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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진로 선택을 통한 행복한 삶 설계 하기

진로

by 태백산사자 2023. 6. 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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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진로 선택은 평생 놀고 먹는 삶을 살 수 있게 한다.

 

나는 놀고먹는 교사이다. 스탠포드 대학 존 크롬볼츠 교수가 말한 계획된 우연이었을까? 나는 공과대학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교직과는 연결 고리를 찾기 힘든 전공인데, 교사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대학 시절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가 교직과정을 이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른바 스펙 관리를 위해 교직을 이수하게 되었다. 서울 서대문의 어느 중학교에서 교생실습 때 학생들의 맑은 웃음소리와 밝은 모습을 보면서, 교사라는 직업을 생각하게 되었다. 더불어, 나의 특성에 대해 살펴보기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잘하는 것은, 나의 가치관은, 성격은? 등등 중·고등학교 진로와직업 교과서 단원에 나와 있는 질문을 27살의 나는 그제야 하고 있었다. 동시에 내가 진입할 수 있는 직업의 직무적 특성에 대해 고민했다. IMF 위기가 끝나고 2002년 월드컵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할 때, 나는 축구를 보면서 한편으로, 나의 진로에 대해 고민했다.

 

나를 알아보는 방법 중 첫 번째가 스스로 질문하는 방법이다. 내가 전공을 살려 건설회사에 취업했을 때, 과연 현장노동자들을 통솔하여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을까? 가족과 떨어져 지방 현장에서 주말부부를 할 수 있을까? 나를 둘러싼 모든 진로 환경이‘NO’라고 답하고 있었다. 결국, 스펙관리를 위해 받은 교원자격증을 가지고 중등임용고사에 응시했다. 강원도의 힘이 나를 불러들인 것인가? 나는 합격을 했고, 2003년부터 공업고등학교에 근무하게 되었다.

 

교사라는 직업은 나에게 잘 어울렸다. 학생들과 함께할 때 즐겁고 행복했다. 다만, 손재주가 없어, 학생들과 실습하여 무엇인가 작품을 만들어야 할 때는 진땀을 흘렸다. 선배 선생님들의 도움과 나의 노력으로 공업고등학교 교사 생활이 익숙해져 갈 무렵, 진로진학상담 교과목 교사를 선발한다는 공문이 왔다. 나는 이때 다시 한 번 나에 대해 생각했다. 나의 흥미와 적성은 무엇인가? 학생들 진로지도를 하며 강조했던 사항을 스스로 질문했다. 그리고 검사지를 구해 흥미와 적성 검사를 했다. 나는 놀랐다. 나는 흥미 유형 중 나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 현실형이라 생각했는데, 검사결과 관습형과 진취형이었다. 현실형은 6가지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보여 주었다. ‘~ 이래서 내가 교사를 하면서도 항상 2% 부족한 무엇인가를 느끼고 있었구나!’기계, 건설 등 공학 관련 흥미는 현실형 지수가 높았을 때 긍정적이다. 공학 분야에 흥미가 없어서인지 적성검사 결과도 그 쪽 분야에서 그다지 높지 않았다.

 

진로진학상담교사는 이과적 특성과 문과적 특성을 함께 아우르며 진로와 진학에 관한 지식과 이해력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따른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교사이다. 나는 이과쪽 전공을 했고, 성향은 문과적이므로 진로진학상담교사에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진로진학상담교사에 응시하게 되었고, 현재는 진로교사로서 놀고먹고 있다. 논어 옹야편(雍也篇)子曰, 知之者, 不如好知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라고 했다.‘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나는 좋아하는 일을 완벽하게 즐기고 있으니, 이는 놀고먹는 것이나 다름 없다. 그래서 서두에 나는 놀고 먹는 교사라고 이야기 한 것이다.

 

진로는 선택이다.

 

진로의 좁은 의미는 일과 직업과 관계되고, 넓은 의미는 사람의 일생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간단히 말해 진로는 인생의 모든 과정이다. 인생의 모든 과정은 선택이라는 과제에 지속적으로 직면하게 된다. 때문에 나는 진로를 이야기 할 때 간단히 진로는 선택이다.’라고 말한다.

 

수많은 선택 중 가장 중요한 선택 2가지가 있다. 하나는 배우자의 선택이고, 나머지 하나는 직업의 선택이다. 배우자의 선택은 내가 전문가가 아니니 무어라 말할 수 없다. 다만, 직업 선택에 있어서는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즐길 수 있는 일을 선택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많은 직장인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낸다. 때문에, 직장에서 놀고먹지 못하면 행복한 삶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다시 말해 내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학창 시절부터 부단히 자신의 흥미와 적성,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한다. 그런 다음 끊임없이 정진 해야 한다. 아무리 자신의 꿈을 찾았다 하더라도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진로실천에 중요한 요소는 학습과 실천의지이다. 학습력과 실천의지 두 가지 모두에 도움이 되는 팁(tip)이 있다. 자신의 꿈을 아침, 저녁 하루에 두 번 소리 내어 읽는 것이다. 음독(音讀)을 통하여, 내 꿈이 내 몸에 체화되면 학습 동기가 유발된다. 그러면, 행동이 바뀌게 되고, 긍정적 습관이 몸에 배고, 나아가서는 꿈이 이루어질 것이다.

 

사람이 사는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 추구라고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진로설계를 잘해야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진로 환경을 종합하여, 모든 학생이 놀고먹는 직장에서 일할 수 있었으면 한다. 나는 오늘도 내가 놀고먹는 직장에서, 학생들에게 놀고먹는 방법 전수에 여념이 없지만, 우리 학교를 넘어 전국의 모든 학생 나아가서는 세상의 모든 학생들이 놀고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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